아시아국가들의 수출회복에는 미국보다 중국이 훨씬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싱가포르 대만의 4월수출이 모두 1년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대(對)중국수출 호조가 주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중국이 아시아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4월 대중국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69% 급증한 반면 대미수출은 1.2% 증가에 그쳤고,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도 대미수출(10%)보다 2배 이상 높은 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의 대중국수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13억인구를 바탕으로 한 소비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신문의 설명이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의 대미수출(올 1분기 14.5% 증가)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요인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