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업체들이 D램과 LCD(액정표시장치)분야에서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군소 D램업체인 난야는 최근 독일의 인피니언과 제휴를 맺고 3백㎜웨이퍼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난야는 차기주력제품인 2백56메가 D램 시장에서도 10% 수준의 시장을 차지,마이크론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난야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2.3%에 불과한 업체지만 업계순위가 2000년 12위에서 지난해 8위로 오르는 등 계속 성장하고 있다. 가트너데이터퀘스트의 리처드 고든 선임연구원은 난야가 인피니언과의 제휴로 급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만의 군소업체들 가운데 모젤바이텔릭 윈본드 등도 인피니언과의 제휴를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LCD시장에서도 대만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현재 LCD시장에서 CPT(청화픽처튜브),AU옵트로닉스 등 대만 4대 업체는 총 4백8만대 가량을 생산,27.1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19.9%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오는 2006년 37.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1·4분기중 2백61만대를 생산해 시장의 17.3%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또 LG필립스LCD는 시장의 14.6%에 달하는 2백21만대를 생산,이들 두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32%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