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자본의 직접투자가 30년래 가장 큰 규모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자본이동 특징과 대응방향'에 따르면 작년 국제자본의 직접투자액은 6천2백30억달러에 그쳐 전년(1조1천8백45억달러)에 비해 47.4%나 감소했다. 직접투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 91년 이후 처음이며, 감소폭도 지난 30년래 가장 큰 것이다. 한국도 99년과 2000년에 각각 75억달러, 2백억달러의 자본 순유입이 이뤄졌으나 지난해에는 28억달러의 순유출로 반전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데다 작년 10월 이후 주가 급등시 외국인의 차익 실현을 위한 주식매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풀이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