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미국 어학연수에 550만원' 포털사이트 업체 야후코리아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호화판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앞장서고 있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야후코리아는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17일부터 초등학교와 중학생 250명을 미국콜로라도주 덴버에서 7월말~8월초에 걸쳐 20일간 머물면서 2주간 어학연수를 하는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어린이 전용 서비스인 `야후 꾸러기'에 내놨다. 비용은 비자 및 여권 제작비용을 제외하고 528만원으로 부대비용을 감안할 때모두 550만원 정도. 어학연수의 내용은 미국의 가정에서 머무는 `홈스테이'와 왕복 항공료, 미국의공립 초등학교나 언어 교육기관에서 2주간 영어교육을 받고 나머지 5일간 승마, 관광, 보트타기 등으로 구성된 영어 캠프에 참여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야후코리아 측은 다른 어학연수와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이 어학연수는 덴버교육청의 후원을 받는데다가 현지 공립학교 현직교사나 석사이상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고 잘 짜여진 시간표에 따라 미국 어린이들이 받는 정규수업 시간에 맞춰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믿을 만한 미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항공편도 아시아나 항공 대신 안전과 편의성이 뛰어난 대한항공 편을 제공하기 때문에 항공료가 비싸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어린이 대상 어학연수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이모(35)씨는 20일 "야후는 전세계와 연결된 기업이니만큼 다른 업체보다 더 저렴하고 알찬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되지 않느냐"며"영어조기교육 열풍을 이용, 대중적인 포털사이트를 통해 고가의 어린이용 연수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경제력이 취약한 가정과 어린이의 결핍감을 더욱 절실하게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