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테러 사태 이후 침체됐던 아시아발 북미 항로(E/B 항로)의 물동량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현대상선 해운연구실이 내놓은 '아시아발 북미 항로 물동량 분석'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E/B 항로 물동량은 모두 145만5천234TEU로 작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에 전년대비 마이너스 2%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해운업계가 주요 항로에서 불황을 벗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월 한달간 이 항로에서 운송된 화물은 모두 60만6천251TEU로 작년동기에 비해 38% 증가, 11개월만에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4%), 한국(10%), 태국(10%), 인도(14%) 등이 뚜렷한 물동량증가를 기록했으나 일본(-10%), 싱가포르(-6%), 인도네시아(-1%) 등은 부진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4.4분기에 저점을 기록한 뒤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전체로도 7%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