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1% 늘어났으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오히려 1.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베르너 뮐러 독일 경제장관은 1.4분기 GDP를 이같이 추정했다고 경제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1.4분기의 전년동기대비 GDP 감소폭 1.4%는 경제침체기였던 지난 93년이후 가장큰 것이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오는 23일 1.4분기 GDP를 공식 발표한다. 독일의 1.4분기 GDP가 전분기대비 0.1% 증가한 것은 작년 하반기에 시작된 경기침체로부터 빠져나왔음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있으나 이같은 낙관론에 동의하지 않는시각도 없지 않다. 독일의 6대 경제연구소 가운데 하나인 베를린의 DIW는 최근 1.4분기의 전분기대비 GDP증가율이 마이너스 0.1%를 기록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뮐러 장관은 금주말 발간되는 주간 포쿠스 최신호와의 회견에서 1.4분기GDP를 훨씬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정부가 올해 연간 GDP증가율 전망치 0.75%를조정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올해 GDP증가율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1%가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국내수요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업계에서는 수출이 경제연구소나 정부의 기대치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독일의 6대 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0.9%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2.4%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