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기업들의 실적부풀리기 관행에 대한 美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가 확대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가공의 `스왑'(교환)거래에 대한 SEC의 조사범위가 다이너지 등 에너지판매회사들 외에 다른 분야의 기업들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현재 글로벌 크로싱과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스가 매출규모를 부풀리기 위해 광섬유시설용량을 `스왑'했는 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또 루슨트 테크놀로지스가 판매과정에서 직접 소비자금융을 제공했는 지 여부도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SEC 조사국의 회계팀장인 찰스 니마이어는 "이같은 관행이 유행병처럼 번져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를 우려케 하기에 충분한 문제들이 발견됐다"며 "엄중대처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기업들은 영업활동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도 마치 하고 있는 것 처럼 꾸미려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이너지와 릴라이언트 리소시즈,CMS에너지 등 대형 에너지판매회사들은 외형을 부풀리기 위해 가공의 `스왑'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뉴욕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