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라미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16일 미국이 최근 일련의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짙은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이 자유무역주의를 옹호하고 보호주의에 반대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범위한 무역협상권을 보유하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노력에도 강력한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라미 위원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각료회담을 취재중인 기자들에게 "비록 다른 방향으로 나가려는 일부 조짐이 있지만 나는 미국이 반(反)보호주의.친(親)자유무역주의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OECD 각료회담에 참석중인 피터 알가이어 USTR 부대표의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점을 확인했다고 전하고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말이 미국을 대변하는 것인지 여부"를 알아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라미 위원은 이밖에 부시 대통령이 `무역협상권'을 추구하고 있는 사실에 강력한 지지를 표시했다. 무역촉진권은 대통령과 그의 경제팀이 무역협상을 진행하면 의회는 수정없이 이를 수용하거나 거부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미 행정부가 협상력을 갖게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만일 미국 의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이같은 권한을 부여하지 않을 경우 "다자간 무역체제에 부정적이며 매우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