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15760]이 필리핀 남부 바탕가스에 건설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가 최근 가동차질에 따른 분쟁이 타결됨에 따라 오는 6월초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필리핀 현지언론에 따르면 한전의 현지합작기업인 KEPCO-일리한이 건설한 일리한 가스복합발전소의 가동이 늦어져 최근 발주업체인 필리핀 전력공사(NPC)와 피해보상 분쟁이 있었으나 최근 양사가 합의도출에 성공했다. 지난 97년 NPC가 발주한 일리한 발전소는 당초 지난 1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가동이 지연됐으며 이에 따라 켑코-일리한은 계약불이행에따른 피해보상금을 물어야 할 위기에 놓였었다. 그러나 빈센트 페레즈 필리핀 에너지장관은 이날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으나 KEPCO-일리한과 NPC가 이번 문제에 관해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페레즈 장관은 "이번 합의에 따라 일리한 발전소는 오는 6월초 본격적인 가동에들어가게 된다"며 "당초 검토했던 하루 40만달러의 계약불이행 벌칙금은 부과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9년 11월 착공한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는 1천200㎿급으로 한전이 발전소를 건설해 오는 2022년 1월까지 20년간 운영한 뒤 필리핀에 넘겨주는 BOT(Build,Operate & 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번 사업을 맡고 있는 KEPCO-일리한은 한국전력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미쓰비시 전기(21%), 미란트 필리핀(20%), 규슈전력(8%) 등이 나머지 지분을 나 눠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