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개 종합상사들 가운데 3개사의 1.4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처럼 매출이 부진한 것은 종합상사들이 채산성이 없는 사업이나 자회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수입이 감소한 데다 증시 하락으로 유가증권의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교도통신은 풀이했다. 업체별로 이토추 상사나 미쓰비시상사 등 3사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보유 주식의 평가 손해를 계상, 전체 수익이 악화되는 등 주가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 이토추상사의 주식평가손해규모는 517억엔이었으며 미쓰비시상사도 149억엔을기록, 당기 순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은 앞서 2002년 회계연도(2001년 4월-2002년 3월)결산을발표한 5개 종합상사의 유가증권 평가손해규모는 2천770억엔으로 전년수준의 1.5배에 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닛쇼 이와이의 경우 제당이나 석탄, 광석 사업부문을 타사와 통합시킨 결과,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조엔가량 감소한 5조 4645억엔에 그쳤다. 그러나 영업 이익은 인건비나 경비 삭감으로 인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토추 상사는 965억엔, 스미토모 상사는 883억엔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