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의 불안감과 함께 직장인들의 창업열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정보사이트 휴먼피아(www.humanpia.com)가 직장인 1천392명을 대상으로 '10년후의 목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17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창업을 한다'는응답이 전체 응답의 4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프리랜서로 일한다(20%)'는 응답이 많았으며 '직종을 바꿔 새로운 직업을 갖는다(12%)', '같은 직종으로 이직해 회사생활을 한다(10%)', '은퇴 후 취미생활을 한다(8%)' 등의 응답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 계속 다닌다'는 대답은 5%에 불과, 직장인들이잦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직장 안정성에 뿌리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채용정보사이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최근 직장인 2천791명에게'30대 이후에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응답자의 70.5%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조사에서 직장과 일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5.5%가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만족하지 못한다'와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각각 29.1%와 24.5%에 달했다. 휴먼피아 관계자는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함께 직장인들의 해고에 대한 불안감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창업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은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를 거쳐 신중하게 창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직장인들과 함께 구직자들도 창업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우트(www.scout.co.kr)가 구직자 2천959명을 대상으로 '취업이 어렵다면 창업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8%가 '창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창업을 한다면 어떤 분야를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9%가 '외식업'이라고 답했으며 '서비스업(25%)', '인터넷 관련업(16.3%)', '판매업(13.8%)'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