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동차 그룹 피아트는 15일 경영난 해소를위해 근 2천9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피아트는 이탈리아내 인력 10만명을 포함해전세계에 모두 19만8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회사는 그룹 핵심으로 본사 격인 피아트 오토에서 2천442명을 포함해 모두 2천887명을 해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과 협상한 노조는 이 계획에 반발하면서 며칠 안에 산하 금속 노동자들이 2시간의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피아트의 감원 발표는 지난 1.4분기에 예상보다 많은 5억2천900만유로(4억8천200만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이 가운데 4억2천900만유로의적자는 피아트 오토에서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아트의 순부채는 60억유로가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아트는 감원과 함께 경영난 극복을 위한 또다른 고육지책으로 6월중 생산을 1만4천700대 줄일 계획이라고 이탈리아 통신사 ANSA가 15일 보도했다. 피아트는 이와함께 지분의 90%를 보유하고 있는 고급차 브랜드 페라리를 상장시키기로 이날 결정했다. 그러나 지분을 팔더라도 최대 주주로는 계속 남을 방침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피아트의 경영난 해소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주중 대책 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정부는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차량 구입을지원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피아트의 파올로 칸타렐라 최고경영자는 이날 "자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무슨조치든지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트의 최대 시장인 이탈리아의 자동차 판매는 올들어 지난 4월까지 급락했다. (토리노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