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데 도움을 준다는 `성장발육제품'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판중인 어린이 성장발육제품은 종근당[01630]의`롱키본 골드', 광동제약[09290]의 `키엔키'와`키앤지', 솔표 조선무약의 `아이키플러스', 삼성제약[01360]의 `삼성 키클아이', 한미의 `하이키점프' 등 모두 20여종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건강식품업체와 바이오벤처기업들까지 가세해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종근당의 경우 지난 99년 `롱키본'이라는 한방성분의 성장발육제품을 선보인 뒤지난해 6월에는 `롱키본골드'를 출시, 연말까지 이 제품으로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 들어 현재까지 이미 `롱키본골드' 30억원 어치가 팔려 올해에는최소 6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그동안 주력제품으로 삼았던 `광동키앤지'가 지난해 41억원대의 매출을 올리자 최근에는 `키앤키'라는 제품을 추가로 내놓고 매출신장에 힘을 모으고있다. 한미약품의 판매전문 자회사인 한미도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홍보를 시작한`하이키점프'가 현재까지 모두 8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밖에 경희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개발한 성장발육제품 `진생성장원'을 지난 3월 출시한 파진바이오는 신규진입업체로는 드물게 1개월 동안 2억원의 매출을 올린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 성장발육제품 시장 규모가 지난해 200억∼300억원대이었던 것으로추정될 뿐 구체적인 시장조사 자료가 없어, 업체들의 과열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좋아지고 어린이 성장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제품의 질은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