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다음달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거듭 전달했다. 존 헌츠먼 USTR 부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방미중인 신국환 산자부 장관과 만나 "자동차 교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감사하지만 특별소비세 인하는 계속 연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에 대해 "양국간 교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또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관련, 13개 철강제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철회와 53개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 등 한국 정부가 제시한 1억7천2백만달러 규모의 보상요구안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에 성실히 협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 2월 한국산 탄소강관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를 부당하다고 판정한 만큼 후속조치 이행도 촉구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