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시장만큼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곳도 없다. 의류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상품'으로 경기가 회복될 때는 내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후퇴할 경우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내수의류 시장규모는 IMF 경제위기에 진입한 지난 98년 9조7천1백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7%나 줄어들었다. 경기 회복의 기미가 엿보인 99년 11조4천9백억원, 2000년 13조5천30억원으로 조금씩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15조3천43억원의 시장을 형성, 지난해 14조2천7백10억원보다 7.2%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도시 근로자의 소비지출에서 의류 구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4분기에 6.75%로 조사됐다. 이는 외환위기 이전 7∼8%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