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들이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브랜드를 알리지 않고서는 대기업으로의 도약이 불가능하고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판단해서다.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중견기업은 동화기업(대표 승명호). 나무바닥재 등 인터리어용 나무제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최근 제품의 브랜드를 '동화자연마루'로 통일했다. 또 품목별 특징을 브랜드에 표시하기 위해 △STRONG(강화마루) △NATURAL(합판마루) △SCHOOL(학교용 강화마루) 등을 '동화자연마루' 뒤에 붙여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브랜드 강화를 위해 품목별로 달랐던 대리점을 '나무동화'대리점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강신도 전무는 "PVC바닥재 등 경쟁상품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은 브랜드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연수기 비데 등 모든 제품에 '웅진코웨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해 왔으나 연수기와 비데에는 '웅진룰루'라는 새 브랜드를 만들었다. 회사측은 제품 종류별로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어 개별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신무림제지(대표 이원수)는 브랜드 이미지 통합(BI)작업을 하고 있다. 신무림제지는 5개 고급인쇄용지에만 싸왔던 '네오'브랜드를 백상지(출판물용 종이) 쇼핑백지 미색지 노트지 등 20개 전 지종으로 확대해 다음달부터 사용한다. 종이를 수출하는 이 회사는 외국에 브랜드 알리기를 위해 해외종이박람회에 적극 참가하고 해외전문지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