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휴렛 팩커드(HP)는 캠팩 컴퓨터와의 합병 전 마지막 분기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HP는 컴팩과의 합병회사 출범에 앞서 지난달 말에 끝난 당기 사업연도 2.4분기중 주당 13센트에 해당되는 총 2억5천2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려 전년동기의 주당 2센트, 4천700만달러에 비해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은 106억달러로 전년동기의 117억달러에 비해 9% 줄었다. HP의 이같은 2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과 대체로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이 기간 컴팩 인수관련 비용 등을 제외한 순익규모는 주당 25센트,4억9천800만달러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각종 비용을 제외한 HP의 2분기 순익이 주당 25센트, 매출은 11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HP는 공동창업자의 2세인 월터 휴렛 전 이사의 제소로 법정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1주전 총 180억달러규모에 이르는 컴팩과의 합병회사를 공식출범시켰다. HP는 컴팩 합병을 통해 25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을 12% 늘리게 될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6개월 이상 기다려봐야 이 약속의 실현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P는 다음달 4일 증권분석가 회의에서 통합회사의 경영방침과 진로 등을 소개할예정이라고 밝혔다. (산호세(美캘리포니아州)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