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맥주시장이 초호황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맥주 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국내 양대 맥주업체인 하이트맥주와 OB맥주는 물론 60여개 수입맥주사들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하이트와 OB는 올해가 상대에게 결정타를 먹이는 기로의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다른 어떤 주류시장보다 맥주시장의 경쟁이 볼만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올 1분기 55.9%)이 가장 높은 하이트는 총 공세를 펼 작정이다.

이미 1~4월 동안 하이트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넣은 상품을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신호등맥주,잔류량측정 캔맥주,1백%보리맥주 하이트프라임 출시 등으로 시장잠식을 위한 속도붙이기에 나섰다.

이번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는 3월 선보인 하이트프라임을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이 맥주는 1백% 보리만을 주원료로 사용한 친환경적 맥주라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같은 컨셉트에 맞춰 청정지역에 위치한 공장을 소비자들이 견학토록 해 소비자와 제조사간의 거리를 좁혀 나갈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구전광고 효과가 커 인지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하이트는 보고 있다.

또 17일부터 6월23일까지 열리는 "명동축제"를 협찬하고 그곳에서 "하이트프라임" 시음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하이트는 이동식 바(Bar)의 형태를 갖춘 "이벤트카"를 제작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이벤트카는 외관에 하이트프라임을 알리는 내용의 문구와 휘장을 특수제작하고 내부에는 각종 바 설비를 갖춰 시음대회에 참가한 소비자들이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온라인마케팅도 신경쓰는 분야중 하나다.

매달 새로운 이벤트를 개최,주이용 세대인 젊은 소비자들을 하이트 고객화한다는 방침이다.

OB맥주는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필수라고 보고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축구대회를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 맥주회사인 OB라거를 필두로 전국 10개 월드컵축구장 주변의 1천5백여개 업소를 확보,OB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들 업소는 모두 라거분위기가 나는 장소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특히 OB가 판매하는 버드와이저가 월드컵 공식맥주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버드와이저를 종이컵에 부어 판매하면서 OB브랜드와 연결시키는 아이디어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스포츠시즌에 맞춰 각 지역 프로팀과 협조해 홈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OB는 8월말까지 전남 드래곤즈 프로축구팀과 기아 타이거즈 프로야구팀의 홈경기를 찾는 팬들에게 OB라거를 제공,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날씨가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울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휴양지와 바닷가를 대상으로 한 판매전략을 짜고 있다.

OB라거와 카스맥주를 통해 여름 휴가시즌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OB측은 월드컵 기간중에 가정 맥주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거지를 핵심타깃으로 삼고 있다.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릴 경우 일찍 귀가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에 대비하자는 것이다.

할인매장을 주로 찾는 주부층을 겨냥,6팩 또는 12팩자리 맥주를 많이 공급하겠다는 것도 이같은 전략에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