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케네스 댐 미재무부 부장관은 14일 관련국가들이 미국의 철강수입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해 WTO(세계무역기구)의 결정이 나기전에 보복조치를 취하는 것은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댐 부장관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조선호텔에서 `아시아 지역의 금융거래'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최근 세계경제의 불행중 하나는 WTO의 결정이나기 전에 분쟁 당사국들이 보복조치를 취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의 입장을 이같이전달했다. 댐 부장관은 이어 "해당국가들이 철강 세이프가드와 관련, 미국을 제소한다면 WTO 분쟁해결 절차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이 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부문을 개방하고 건실화함으로써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는 등의 성과를 보였으나 아직도 감독기능 등 미흡한 부분이 남아있다"며 "한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성장의 동력으로서 금융부문의 개방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서비스 분야의 질적향상과 대외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대외개방이 요구되고 있고 현재 WTO 도하라운드 협상 의제로 금융개방이 상정되어있어 어차피 금융시장 자유화 및 개방화는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댐 부장관은 "금융시장 개방으로 불가피하게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또한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며 금융부문 개방을 재차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