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경제학자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경기회복이 탄력을 잃을 위험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국내 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견조한 성장률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는 13일 회원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은 2.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3개월전예상치 1.5%보다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제성장률은 3.5%를 기록, 현재의 성장세가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1.4분기 5.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미국 경제가 이른 바 더블딥(W자형 경기회복)현상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포하고 있다고 NABE는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앞서 기준금리를 40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동결시킨것도 미국 경제가 불경기에 빠져들 위험성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처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정부가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가계 지출 증가세가 현재의 경제회복 모멘텀을 뒷받침 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하고 있다고 NABE는 전했다. 이들은 올해 기업이익이 2.2% 증가하는데 그치고 기업들의 고정투자는 4.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으나 정부지출은 5.4% 증가하고 소비지출도 3.4% 늘어날 것으로내다봤다는 것이다. 이들은 3개월전에 정부지출과 소비지출이 각각 4.3%,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NABE는 다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가 최근 소비신뢰 지수 하락 등으로 인해 추진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주가 하락, 투자 위축, 8년래 가장 높은 실업률을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은 올해와 내년의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FRB가 금리를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각각 1.7%, 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NABE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