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광고 관련주들이 향후 긍정적인 거시경제지표 개선과 광고규제 완화, 한국 경제패턴 변화 등으로 인해 장기적인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한국의 광고주들은 월드컵, 양대선거, 아시안게임 등 올해 개최되는 각종 대형이벤트에 힘입어 지난해말부터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최근들어서는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장기적인 전망은 밝은 것으로 지적됐다. 대표적인 종목인 제일기획[30000]과 LG애드[35000]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지난3월까지 주가가 각각 118%와 210%나 올랐으나 이후 최근까지 17%와 25% 하락했으며 매출증가율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선 한국이 올해와 내년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광고매출도 증가세가 이어지며 결국 이는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 증권의 리처드 표 애널리스트는 "한국이꾸준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광고업체들의 매출규모도 늘어나게 된다"며 "올해와 내년 5-6%의 성장률이 예상돼 월드컵 이후에도 주가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들어 소비자 지향경제로 전환되고 있는 한국경제의 흐름도 광고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업계전문가들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10대 광고주 가운데 SK텔레콤과 삼성전자, KTF 등 8개가 포함된데다 이들 3개 업체의 지난 1.4분기 광고지출이 7천680만달러에 달했다는 사실은 한국 광고업계의 밝은 미래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일기획과 LG애드가 최근의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다른 증시의 경쟁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과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최근 한국정부가 광고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것도 광고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ING배링스의 데이비드 리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제일기획과 LG애드가 차익매물등장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것은 특히 장기투자자들에게 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