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지난 99년 전사적인 경영혁신활동의 일환으로 6시그마를 도입했다. 도입 첫해인 1차 기간동안 56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3백40억원의 외형적인 재무성과를 거둘 정도로 경영층이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지난 2000년부터는 활동영역을 확대해 R&D(연구개발),관리 영업 등의 전사적 차원으로 확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LG화학은 R&D부문의 6시그마 도입을 위해 신제품 신공정을 개발하는데 적용되는 6시그마 프로세스인 DFSS의 프로그램 모듈을 자체 개발했다. 또 관리 영업부문에서도 자사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비제조 부문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거둬왔다. LG화학이 생산현장에서 추진하고 있는 6시그마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품질개선 활동인 6시그마와 설비관리혁신 활동은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의 결합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현장개선활동을 수행할 현장전문가인 MBB(마스터 블랙벨트) 7명,GB(그린벨트) 2백17명을 육성했다. LG화학은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이들을 중심으로한 70여건의 현장개선활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6시그마 활동을 추진하는데 있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핵심인재 육성에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MBB 7명을 비롯해 BB(블랙벨트) 129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자격기준이 선진기업은 물론 국내 타사보다도 엄격해 국내외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00년부터 인도의 LGPI,중국의 LG닝보,LG다구 신형건재 등 해외사업부문에도 6시그마를 도입했다. 지난해 3월에 열린 LG화학 "베스트 프랙티스"(6시그마 활동 경연대회)에서는 LG다구의 6시그마 활동사례가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팀은 PVC 중합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생산능력을 15만t에서 18만t으로 늘렸고 품질수준도 "1.6시그마"에서 "4.5시그마"로 향상시키는 성과를 냈다. 또 올해에는 LG신형건재에서 "고광택 인쇄기술 개발" 프로젝트로 매년 55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냈다. LG닝보에서도 ABS제품 생산과정에서 경쟁사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는 열안정성 문제와 각종 설비조건을 개선해 매출증대는 물론 30억원의 재무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