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내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 사장단이 두차례로 나눠 중국 현지에서 세미나를 갖고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마련한다. 또 각 계열사의 중국사업 관련 임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팀도 구성키로 했다. 코오롱 고위관계자는 13일 "그룹 차원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해 내년에 중국에 진출키로 했다"며 "빠르면 내달중 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참가하는 세미나를 중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세미나에서 코오롱 사장단은 중국의 경제전문가와 관료 등을 초청해 중국의 사업환경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시장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또 중국 사업의 실패사례와 성공사례 등을 놓고 토론도 벌일 예정이다. 코오롱 사장단은 두차례로 나누어 이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다. 코오롱은 최근 구조조정본부내 전략사업팀을 전략기획팀으로 바꾸고 (주)코오롱에 해외투자팀을 신설하는 등 중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또 코오롱인터내셔널 코오롱글로텍 코오롱CI 코오롱유화 FnC코오롱 등에도 신규사업팀을 신설해 해외진출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해왔다. 각 계열사 임원들로 구성될 태스크포스 팀은 각 계열사가 추진해온 중국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와 관련, 조정호 (주)코오롱 사장은 "중국진출 사업은 새로운 사업보다는 코오롱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사업부문을 먼저 현지화하는 방법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인조가죽 제품인 로젤이나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차별화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공장을 현지에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