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명 패션업체인 프라다가 이번주에 공모주 청약을 통한 기업공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CEO 파트리치오 베르텔리의 말을 인용해 프라다가 회사 주식의 30%를 11억7천500만달러(12억6천500만 유로)에 공모, 밀라노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르텔리는 오는 7월이나 8월께 공모주 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주에 모든 게 결정될 것이며 금융감독당국인 콘솝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데이 타임스는 프라다가 16일께 이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라다가 주식 30%를 11억7천500만달러에 공모하면 회사가치는 36억7천만달러로 불어나게 된다. 베르텔리는 "우리가 공모주 청약을 받으려 했던 작년 9월에 비해 증시 유동성이 한결 풍부해졌고 고급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프라다는 작년에 기업을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9.11테러'로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지자 연기했다. 지난 2월 베르텔리는 경제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면 올 여름에 기업공개를 다시 시도할 것임을 내비쳤었다. 프라다는 한편 작년 12월에 6억900만달러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프라다가 3년반안에 1차 공모주 청약에 나서면 주식으로 교환해주는 조건으로 돼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