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실패 원인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인 `글로컬 포럼(Glocal Forum)'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3일 간의 일정으로 11일 개막됐다. 제임스 울펜슨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개막식에서 9.11 테러는 부국이 다른 나라의 빈곤과 절망을 무시할 수 있다는 환상을 깨뜨렸다면서 "빈곤 문제는 평화 문제와직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펜슨 총재는 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장벽이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9.11 테러 당시 빈국과 부국 간에 장벽이 없다는 명백한 증거를 목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컬 회담은 세계화 진행과정에서 지역별 빈부격차를 무시했다는 우려를 해소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Global)과 지역화 또는 지방분권화를 지칭하는 로컬(Local)을 합성해 이름이 만들어진 회의다. 이번 회담에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경제 고문인 모하메드 라시드와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참가했다. 울펜슨 총재는 회담이진행되는 동안 라시드 고문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