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컴퓨터업체인 IBM이 10년만에 최대 규모인 약 1만명의 인원을 정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990년대초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바 있는 IBM이 내달까지 전체 직원의 3%선인 9천6백여명을 감원할 계획을 세웠으며 빠르고 신속하게 직원정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지난달 8일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망스런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번 감원의 직접적인 배경은 이같은 실적 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컨설팅업체인 자콥&CO의 존 자콥 사장은 "IBM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샘 팔미사노는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번 감원은 회사엔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