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대만의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만경제일보가 경제부의 발표를 인용, 10일 보도했다. 경제부 산하 산업기술정보서비스(ITIS)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대만업체들의 TFT-LCD 생산액수는 모두 482억1천만뉴타이완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ITIS는 올들어 LCD모니터의 수요가 급증한데다 대형패널을 중심으로가격인상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올해 전체 판매액수도 전년도에 비해 234% 증가한 2천12억뉴타이완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최대업체인 AU옵트로닉스가 지난해 375억9천만뉴타이완달러의 매출에서 올해는 147% 증가한 929억7천만뉴타이완달러에 달하며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도 지난해 164억8천만뉴타이완달러에서 올해는 200% 증가한 405억3천만뉴타이완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지난해 323억4천만뉴타이완달러의 매출을 올린 청화픽처튜브(CPT)도 63% 증가한 526억4천만뉴타이완달러에 달하며 한스타도 153억1천만뉴타이완달러에서 162%증가한 401억8천만뉴타이완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비교적 소규모업체인 콴타의 경우 지난해에는 매출이 5억2천만뉴타이완달러에 그쳤으나 올해는 무려 30배 이상 증가한 184억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ITIS 관계자는 "국내생산 TFT-LCD의 70-80%를 차지하는 15인치 제품의 경우 가격이 현재 265달러에서 28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상승에 힘입어 올해 국내업체들의 매출액이 두배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05930]가 최근 15인치 패널의 가격을 대당 300달러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대만업체들도 향후 시장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ITIS는 전했다. 한편 올들어 LCD패널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LCD모니터 생산업체들은 수익은반대로 떨어지고 있어 지난해 30%에 달했던 대만업체들의 수익률은 올들어 5-6%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15인치 LCD모니터의 경우 전체 생산비용의 65%를 차지하나 패널 가격이 280달러까지 오를 경우 70% 비중을 차지하게 됨으로써 LCD모니터 업계는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