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예금보호 제한조치가 실시된 지 한달가량이 지난 가운데 도시은행으로 예금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금융 기관이 파산할 경우 돌려 받을 수 있는 예금액 한도를 원금 1천만엔과 그 이자로 제한하는 예금보호 제한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10일 일본 전국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은행의 예금잔고는 전년에 비해 4.1% 증가한 498조 32억엔이었다. 예금잔고는 수표나 어음이 아닌 개인, 법인,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예금을 포함한 것이다. 그러나 도시은행과 지방은행간의 명암은 엇갈렸다. 도시은행의 4월 예금잔고는 9.4% 증가한 반면 지방은행은 전년과 거의 같았으며 제2 지방은행은 오히려 2.1%감소한 것이다. 지난 4월 도시은행의 예금잔고 신장률은 전달의 12.1%보다 낮은 것이지만 여전히 고수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방은행의 예금 잔고는 179조 9천237억엔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제2 지방은행의 지난 달 예금 잔고는 55조 5049억엔으로 1.0%의 감소율을 보였던 전달보다도 감소폭이 커졌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