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최근 아시아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 조정은 각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재정정책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9일 밝혔다. S&P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된 제3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맞춰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 한국, 일본 등의 사례 등으로 미뤄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13일 `BBB '등급으로 상향조정한 한국의 경우 지난 97 98년 아시아경제위기 이후 인상적인 재정정책의 성과와 함께 재정균형 및 금융부문 개혁이 높이평가된 결과라고 S&P는 전했다. 또 한국과 함께 최근 등급이 상향조정된 필리핀(BB ), 말레이시아(BBB), 중국(BBB) 등도 지난해 재정안정의 성과와 함께 향후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올해와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향후 수년간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등급을 하향조정하는한편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15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 `AA'에서 `AA '로 하향조정했다. 또 지난해 8월 7일 등급이 하향조정된 인도의 경우도 올해 재정적자가 GDP 대비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의 재정개혁도 미진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