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가 급격히 늘어나면서충전소간 가격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정유 및 가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자동차 전용 및 자동차.프로판 겸용 충전소 수는 모두 890여개에 달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가격차가 10% 가까이벌어질 정도로 가격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지역의 LPG 가격이 평균 ℓ당 424.83원 인데 비해 전국적으로 가격이 가장 싼 전남 지역은 평균 410.88원으로 가격차이가 13.95원(3.3%) 났다. 더욱이 전남을 비롯, LPG 가격이 낮은 충남, 대전, 울산지역의 외곽 변두리 충전소에서는 ℓ당 400원 이하 가격을 받는 곳이 상당수 있으며 심지어는 380원대에가격이 형성된 충전소도 있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LPG 판매가격은 작년 1월1일부터 자유화됐으며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서울지역의 평균 가격과 가격이 가장 낮았던 전남 평균가격과의 차이가 ℓ당 6.71원에 그칠정도로 가격경쟁은 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 후반 충전소들이 대거 설립되면서 가격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으며충전소 수는 급격히 늘어나는데 비해 LPG 차량 증가세는 둔화되는 추세여서 이런 가격경쟁은 갈수록 더욱 심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LPG 가격은 전국적으로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많다"면서 "실제로 점차 가격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충전소들간의 가격을비교해 싼 곳을 이용하면 연료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