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예정보다 10여분 늦은 오후 4시40분께 부터 시작된 회의에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이건희 삼성 회장은 김각중 전경련 회장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앉아 눈길.지난해 9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전경련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이후 8개월만에 만난 두 사람은 가벼운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경련 활동이 뜸했던 두 사람이 함께 참석한다는 것 자체가 재계의 단합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해석. 회장단 회의에 이어 이한동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후 5시40분부터 열린 만찬에서도 두 사람은 이 총리를 가운데 두고 좌우로 자리하는 등 전경련측이 모처럼 만난 두 회장을 배려. O...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오랜만에 참석한 이번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고 손병두 부회장이 전언.회장단은 조석래 효성 회장의 PBEC회장 선임과 현대차가 최근 PBEC환경상 금상을 받은데 대해 박수로 축하의 뜻을 전하며 "한 턱 내야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회장들은 내달중 구본무 LG회장이 초청하는 골프모임에 대해서도 한결같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 모처럼 "재계 화합의 한마당"이 될듯.이건희 회장도 "골프는 같이 하기 힘들지만 만찬에는 나오겠다"며 참여의사를 표시했다고.이 회장은 또 전경련 회의와 관련 "시간만 있으면 늘 나오겠다"고 말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피력. O...오후 5시40분부터 열린 이한동 국무총리 초청 만찬도 서로 가벼운 덕담을 주고 받는 등 시종일관 부드러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고.최근의 각종 "게이트"와 관련한 정치얘기는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 이날 만찬은 김각중 회장과 이 총리의 인사말과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인 정몽구 회장의 범재계 및 정부의 협조요청에 이어 김각중 회장의 건배제의 순으로 진행.이어 이 총리가 월드컵 등 국가대사에 재계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 김 회장이 홍삼을 선물하는 것으로 1시간여 동안의 공식 만찬행사가 종료.이날 만찬은 광동식 상어지느러미와 해삼전복 소고기 야채탕면 등의 중국식이었다고.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