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SK 손길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단회의를 가졌다. 회장단은 이날 전반적인 경제동향을 보고받고 "투자와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저금리정책 등 기존의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올해 계속 이어질 선거 등의 정치일정으로 인해 경제정책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서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회장단은 회의가 끝난 뒤 이한동 국무총리를 초청,만찬간담회를 갖고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재계가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회장단회의에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삼성 이 회장,현대차 정 회장과 함께 SK 손 회장,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코오롱 이웅열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선약을 이유로 이번 회의에 불참한 LG 구본무 회장은 오는 6월15일 곤지암CC로 회장단을 초청해 친선 골프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 이 회장과 현대차 정 회장이 전경련 모임에 함께 참석하기는 지난해 9월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이후 8개월만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