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세계화가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지만 마케팅에는 이와 다른 '한국적 원칙'이 있다는 이색적인 연구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소비자 특성에 맞는 전략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9일 '한국 상황에 맞는 11가지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란 연구자료를 통해 "기업들은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근거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기업브랜드가 중요하다 =한국 소비자들은 제품의 개별 브랜드보다는 '어느 기업이 만들었다'는 기업 브랜드에 민감하다. 하나의 제품 브랜드가 다른 제품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것에 대해서도 관대하다. 하나의 브랜드로 여러가지 제품을 취급해도 실패하지 않는다. ◆ 보편적 마케팅을 추구하라 =특정한 연령 집단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면 실패하기 쉽다. 신라면 박카스 새우깡 등 국내 브랜드 광고처럼 보편성을 추구하는 편이 낫다. 자신의 구매 결정에 대한 자신감도 약하다. '전문가가 이것을 선택하더라'와 같은 광고문구에서 나타나듯 타인의 정보 의존 경향을 자극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입소문에 좌우되는 특성도 무시 못한다. ◆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하라 =학연 지연 혈연과 같은 인적 네트워크에 대해 가치를 둬 방문판매에 약한 점도 특징. 방문판매 채널은 카운셀링에 의한 전문적인 이미지와 고급 이미지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향후 계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기대수준을 관리하라 =광고에서 과도한 약속을 하면 상당한 타격을 받기 십상이다. 한번 고착된 생각은 잘 바꾸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사 브랜드를 소비자 마음 속에서 '인식의 최고점'에 올려 놓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