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알면 자동차가 보인다'. 신용카드사들이 시행하는 자동차 관련서비스는 무척 다양하다. 구체적으로는 주유할인 무이자할부 물품구매할인 차량할인구매 포인트적립 등을 꼽을 수 있다. 평소에 염두에 뒀다가 잘만 활용하면 차량구입에서부터 유지까지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현금을 주고 덜렁 사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 이중에서도 주유할인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서비스. 1주일에 2번 정도 주유하는 운전자들은 주유때마다 받는 할인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아예 주유할인폭을 보고 카드를 신청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카드사들이 주유할인확대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주유할인카드가 메인카드화 하는 경향을 띠고 있어서다. 한 달에 최소 4회 이상 기름을 넣는 드라이버들은 어느 카드보다 주유결제카드를 자주 사용하게 되고 결국 메인카드가 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다른 물품구입때도 주유할인카드를 사용하게 돼 카드사들로서는 주유할인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5원씩 올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용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주유서비스는 얼핏 비슷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많다. 할인폭 할인대상카드 부가서비스 등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주유할인부문에서 앞서가는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가 발급한 모든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하면 리터당 40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 개인회원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 회원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 또 대우오토카드 회원은 LG정유에서 주유할 때 이용금액의 2%를 오토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국민카드는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LG정유에서 주유할 때 리터당 35원을 할인해 준다. 전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35원을 적용한 것은 국민카드가 처음이었으나 현대카드가 40원으로 치고 나오면서 할인폭이 2위권으로 밀렸다. 그 대신 SK엔크린 국민카드 회원은 SK주유소에서 리터당 40원을 할인받는다. 특정제휴카드이긴 하지만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카드는 전회원을 대상으로 현대정유와 S-oil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30원 적립혜택을 제공한다. 또 삼성골프카드 회원에게는 현대정유에서 주유할 때 리터당 50원을 할인해 준다. 특정카드이긴 하지만 50원은 단일카드로서는 가장 높은 할인폭이다. LG카드도 주유할인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 회사는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LG정유에서 주유하면 리터당 35원을 할인해 준다. 비씨카드는 주유할 때 카드 종류별로 할인해 주고 있다. 쉬즈카드와 레포츠카드는 LG정유에서 결제하면 리터당 25원을 할인해 준다. 외환카드는 매직윈카드회원이 LG정유에서 주유하면 리터당 20원 할인혜택을 받게 하고 있으며 엠프리카드회원이 현대정유에서 주유하면 30원의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동양카드는 그린.골드카드회원이 카드이용으로 6천점의 주유포인트를 적립하면 3만원짜리 주유권을 제공한다. 주유할인과는 별도로 상품권제공 포인트적립 무료보험등의 서비스도 있다. 외환카드처럼 주유할인외에 다른 할인서비스가 들어 있는 카드도 있다. 현대카드의 현대[M]카드와 노블레스카드 회원들은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마다 72시간 동안 유효한 교통상해보험에 무료 가입된다. 국민카드의 SK 엔크린국민카드회원은 SK주유소에 주유할 때 캐쉬백 포인트로 0.5%를 적립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