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올 1.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1천2백85억원보다 12% 증가한 1조2천6백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천46억원)에 비해 무려 39% 늘어난 1천4백58억원을 달성했다. 이처럼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내수경기 회복에 따른 유화제품 가격의 상승과 전략산업인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흑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전자소재 분야는 2차전지 사업 안정화에 따른 매출증대,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용 편광판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사업시작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계획도 연초에 세웠던 5조3백40억원보다 3.7% 증가한 5조2천2백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영업이익도 연초 계획(4천1백50억원)대비 13.3% 늘어난 4천7백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4분기 이후에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유화부문의 경우 PVC PE(폴리에틸렌) 등의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어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능수지 부문에서는 자동차 가전부문의 호조로 제품 내외장재의 원료인 ABS가격이 한때 t당 1천달러를 넘어서는 등 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 산업재 사업부문은 건축경기의 호조로 창호 바닥재 고광택시트 등의 매출이 상승세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편광판과 2차전지를 주력으로 올해 소폭의 흑자를 낼 전망이다. LG화학은 충북 청주공장에 3백4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3백25만평방m 규모의 TFT-LCD용 편광판 제3기 생산라인을 올해말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편광판으로만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G화학은 또 올해 2차전지 ABS수지 인조대리석(하이막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미국 유럽 등에 13억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2005년 매출 8조원,해외사업 비중 50%의 중장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북미와 서유럽을 전략거점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를위해 스위스에 하이막스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판매법인 조직을 강화하거나 새로 설립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