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세계 최대 온라인서비스인 AOL을 주요 고객으로 끌어들여 설립 4년만에 온라인 검색시장을 사실상 석권했다. 구글은 검색엔진부문 선발업체인 잉크토미와 오버처가 각각 맡아온 AOL의 웹페이지검색과 유료광고검색서비스를 오는 8월부터 제공키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3천4백만명의 유료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AOL이 상당한 교체비용에도 불구,구글을 선택한 것은 인터넷검색분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구글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가 대니 설리반은 "AOL은 구글을 선호하는 회원들의 이탈을 두려워했다"며 "AOL은 앞으로 구글의 브랜드 파워를 최대한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은 이용자들의 클릭수를 반영한 새로운 검색방식과 빠르고 정확한 엔진성능 등을 앞세워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급성장해 왔다. 자체 검색사이트인 "구글"(www.google.com)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인터넷 조사업체 주피터가 최근 발표한 3월 웹사이트전체 순위에서 구글은 1년전 22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