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세계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로 알려진 오브닌스크 발전소를 폐쇄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러시아 원자력부 관계자인 발레리 베줍트세프는 모스크바 남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오브닌스크 원자력 발전소가 너무 낡고 운영 비용이 부족해 폐쇄됐다고 밝혔다. 5메가와트급 발전 용량의 오브닌스크 발전소는 1954년 6월 27일 가동에 들어가 5년간 전력을 생산했으며 이후 주로 연구용으로 사용돼 왔다. 베줍트세프는 이 발전소가 세계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데다 가동 초기에는 원전 운영 경험이 없어 더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고장은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때 발전소를 폐쇄하자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발전소 관계자들이 문제점들을 해결해 사용하기로 결정했었다고 덧붙였다. 발전소 주변에 건설된 오브닌스크 마을은 지금도 러시아 원자력 연구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