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제휴 무산으로 인해 D램 현물가격과 고정거래선에 대한 계약가가 당분간 동반 하락할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6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아시아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은 이번 협상결렬로 인한실망감으로 3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앞으로도 속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는 6월과 7월께부터 북미지역에서 개학시즌이 돌아오면 PC수요가 증가함으로써 D램 현물가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를 거래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하이닉스-마이크론 충격으로 지난주말 128메가 SD램은 6%나 급락해 최근 6개월래 최저치를기록했으며 지난 6일에도 0.4% 더 하락했다. 서울의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물시장에서는 업계통합이 무산됐다는 실망감으로 매물이 쏟아졌다"며 "협상무산은 일부에서 당초 예상됐던 것이나 대규모 물량방출에 대한 추측이 나오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하이닉스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물량을 현물시장에 내놓음으로써 가격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재고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전망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다우존스는 최근 현물가 하락은 향후 메이저 업체들의 고정거래선에 대한 계약가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주력 품목인 128메가 SD램의 경우 현물가격이 3달러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약가는 4달러선을 지킬 것이라며 이달중에 6-7% 하락한 4.2-4.7%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오는 3.4분기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D램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