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4월 말까지 가계대출이 24조2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조2천억원)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은행의 가계 및 중소기업대출 증가로 인해 지난 3월중 총유동성(M3)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12%대로 상승, 한은의 감시범위(8∼12%)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중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6천7백37억원으로 전달(7조6천9백50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1월(3조7천5백69억원) 2월(5조9천8백40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증가폭이 컸다. 중소기업 대출은 경기 호전에 따른 단기 운영자금 수요가 늘어나 올들어 가장 큰 폭(4조5천3백37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1∼3월중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달에는 2천1백87억원이 상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의 주요한 원인이 가계대출인 만큼 이런 관점에서 통화량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