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다음달 개최되는 정기총회에서 원유증산 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말했다. 알아티야 장관은 이날 수도 도하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OPEC는 현재 국제원유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은 없으며 오히려 과잉공급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상태라면 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원유가가 올랐으나 이는 정치적인 요인과 시장관계자들의 의도적인 조작에 의한 것"이라며 "특히 이라크가 수출중단조치를 계속할 경우 OPEC의 증산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고 덧붙였다. 카타르는 아프리카, 남미, 중동지역의 11개 국가로 구성된 OPEC의 회원국으로재정수입의 90% 이상을 원유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라크의 수출중단조치와 베네수엘라의 파업사태 등으로 인해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124만배럴로지난 92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