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같은 계열의 회사들에 일괄적으로 투자하고 일정 기간동안 경영권을 넘겨받아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한 뒤 최대주주에게 되파는 "일괄구조조정"이라는 새로운 CRC 기법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동양기어,진흥기계,예화공업,대성정밀공업,덕흥공업,선일열처리 등 통일재단 계열의 6개 자동차부품 업체에 총 50억원을 투자해 이들 업체의 지분을 평균 40% 인수했다. 이들 기업들은 주 납품처인 통일중공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자금 사정이 안좋아졌고 이 가운데 동양기어는 이미 부도가 난 상황이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통일재단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해 보통주로 전환,자본금을 1백40억원에 60억원으로 감자했다. 또 통일재단이 보유한 6개 회사에 대한 기존 채권을 출자전환하고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전환사채의 전환을 통해 총 1백80억원을 출자전환했다. 최대주주인 통일재단으로부터 3년간 경영권을 위임받은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회사에서 일해온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팀을 결성해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이같은 구조조정 결과 6개 기업들은 재무구조가 개선돼 금융비용이 줄어들었고 만성적자에서 흑자경영으로 전환하게 됐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