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의 경제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올해 한국의 내수 증가에 힘입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 경상수지 흑자는 5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불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IU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국내 총생산(GDP)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내수 증가 추세와 미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IU는 다만 2003년의 GDP 성장률은 이보다 소폭 낮아진 4.6%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IU는 한국의 현재 경상수지, 순자본 유입 추세, 외환 보유고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원화의 대(對) 달러 환율은 달러당 1천292원, 내년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291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IU는 그러나 한국이 일본과 수출 경쟁 관계에 있어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에 의해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IU는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GDP의 1% 수준인 연간 50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출 회복세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70억달러에 달하겠지만 서비스수지는 올해 28억달러 정도의 적자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EIU는 그러나 올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유치에 따른 외래 관광객 수 증가로 35억달러에 비해서는 감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