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주요 제조업 분야에 대한 경기 지수가 두달째 상승세를 지속, 경기회복이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지난달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주문량 폭주로 5달째 상승세를 지속해 53.2를 기록, 지난 3월에 이어 두달 연속 50선을 넘어섰다. PMI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전반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싱가포르 전체 제조업 생산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전자분야의 PMI 역시 지난달53.4를 기록, 역시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싱가포르 제조업체에 대한 PMI는 30여년만에 맞은 최악의 경기 침체로 13개월동안 하락세를 보였었다. PMI 지수를 산출하고 있는 `싱가포르 구매 및 재료 경영연구소'의 알릭 치아 소장은 그러나 최근의 PMI 지수가 "아직 강력한 회복세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수가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상승폭이 소폭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제개발원(EDB)이 최근 3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9%가 다가오는 6개월동안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기 호전을 낙관한 응답이 이처럼 많이 나온 것은 지난 2000년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EDB는 주문량 회복과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싱가포르 경기 호전 전망의 배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싱가포르 dpa=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