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림제지가 3천5백억원을 들여 생산능력을 연간 35만t 가량 늘린다. 신무림제지(대표 이원수)는 2일 "2004년부터 종이수입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무관세 체제가 도입되기 때문에 글로벌기업과 겨룰수 있는 경쟁력확보가 시급한데다 중장기적으로 종이공급 부족현상도 예상돼 설비를 증설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연간 43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신무림제지는 충남 연기군에 확보한 5만3천여평을 활용,2004년부터 설비증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중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신무림제지는 신설공장이 2006년부터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증설이 완료되면 신무림제지는 국내 최대 인쇄용지업체인 한솔제지(연간 60만t)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설비자금 조달과 관련,신무림제지는 1천억원 가량은 자체 자금을 활용하고 나머지의 경우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해 충당할 예정이다. 현재 신무림제지의 금융권 부채는 2천1백억원 수준이다. 신무림제지는 "지난 98년 진주공장(3호기)를 증설할 때 국제금융공사(IFC)와 합작했던 것처럼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무림제지의 설비증설 방침에 대해 업계 일부에선 내수시장의 공급과잉이 아직도 10% 가량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신호제지(50만t) 한국제지(36만t) 등을 포함해 국내 인쇄용지 업체들의 연간 생산능력은 2백30만t 가량에 이르고 있다. (02)3485-1538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