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시장에 브랜드 도입 열기가 뜨겁다. 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각각 '삼성 애니카' 'LG화재 매직카'를 대표 브랜드로 채택하고 공세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동부화재도 자동차보험 서비스까지 포함할 수 있는 대표 브랜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에 대표 브랜드를 적극 도입하는 것은 작년 8월 자동차보험 자유화이후 차별화된 보험 상품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선두권 손보사들이 브랜드 경쟁을 벌이게 되면 자동차보험시장이 가격 및 서비스에서 브랜드파워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뢰성 있는 회사의 이미지를 브랜드에 적절히 반영할 경우 브랜드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화재는 '삼성 애니카'를 한국 자동차보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키로 하고 BI(Brand Identity) 작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 서류에서 자동차 정비업체 간판까지 '삼성 애니카'로 바꾸고 있다. 삼성은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토털 서비스업체를 현재 6백개에서 1천개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LG화재는 업계 최초로 지난 96년부터 도입한 매직카서비스에서 착안한 브랜드를 대표 브랜드로 육성키로 방침을 정하고 '매직카 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회사측은 매직카 브랜드를 널리 알릴 목적으로 6월부터 TV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또 브랜드 도입을 기념하기 위해 5월16일까지 국내 모든 승용차를 대상으로 매직카 무상차량 진단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회사측은 LG의 기업 이미지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품에만 브랜드(All4You 맞춤 자동차보험)를 도입한 현대해상도 고객과 친근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강구중이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현대는 기업 및 상품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토털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대부분의 대형 손보사들은 대표 브랜드를 도입하면 고가의 고보장 자동차보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