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 경쟁력이 디자이너의 능력에서 나온다는 점에 착안해 스타 디자이너의 발굴에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디자이너에 대한 동기부여 효과를 높이고 대중적인 스타디자이너를 만들기 위해 `디자인 실명제' 도입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디자인혁신상품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기업과 디자이너가 디자인실명제를 협의해 시행토록 유도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우수산업디자인(GD)상품뿐만 아니라 해당 제품을 디자인한 디자이너에게도 포상을 실시키로 했다. 디자인실명제는 디자인개발의 결과물이 상품화될 경우 해당 디자이너 또는 디자인회사의 명칭, 약호, 기호 등을 제품에 표기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산자부의 방침은 히트상품의 뒤에는 디자이너의 숨은 공로가 있기 마련이고 기업의 경쟁력이 곧 디자이너의 능력과도 직결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실제 수출실적 7만대를 넘어선 `싼타페'의 경우 국내 자동차 디자인의 산 증인으로도 불리는 현대차 윤선호(41) 디자인실장의 작품이다. 또 삼성전자의 김남미(35.여) 책임디자이너는 여성을 위한 차별화된 디자인의 `애니콜 드라마'를 통해 내수 80만대, 수출 100만대의 성과를 일궈냈다. 이밖에 LG전자는 장용훈(36) 선임연구원의 작품인 `디오스'로 우수산업디자인상을 수상했고 만도공조 신희인(39)씨가 디자인한 `딤채'도 김치냉장고 바람을 일으켰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