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부가 은행권의 부실채권 처리를 가속화하기 위해 금융재생펀드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현지 일간지가 28일 보도했다. 중국시보(中國時報)에 따르면 대만의 리융산 재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금융재생펀드를 당초 1천400억뉴타이완달러에서 3천200억뉴타이와달러로 대폭 늘릴 것"이라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라고 말했다. 리 재무장관은 또 "이번 펀드확대로 인해 금융기관에 대한 세금을 당초보다 6년 연장한 2011년까지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만정부는 금융부문의 지원을 위해 1천400억달러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 자금은 오는 2005년까지 금융기관에 대해 2%의 세금을 징수함으로써 충당키로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지금까지 800억뉴타이완달러가 36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사용됐으나 나머지 600억뉴타이완달러로는 나머지 민간 부실금융기관의 처리가 어렵다고 보고 펀드확대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