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반면 한국산은 줄어들면서 양국간 격차가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KOTRA는 28일 `중국의 일본시장 진출동향 및 한-중간 경합관계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일본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의 점유율은 90년 5.1%에서 2000년 14.5%, 2001년 16.6%에 이어 올해 1∼2월에는 17.3%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산의 점유율은 지난 90년 5.0%로 중국에 처음으로 추월당한 뒤 2000년 5.1%, 2001년 4.9%, 올해 1∼2월 4.3%로 줄어들고 있다. 중국은 특히 대일 수출에서 전기전자 및 기계류의 비중이 91년 4.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28.5%에 달할 정도로 수출품목 구조가 빠른 속도로 고도화됐으며 일본기업의 중국진출 확대 등에 힘입어 빠르면 올 2.4분기부터 미국도 제치고 일본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지난해 한중 양국의 대일 수출이 각각 100억엔을 넘는 컴퓨터, TV 등 21개 주요 경합품목이 우리의 전체 대일 수출에서 54.2%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일본시장에서 중국은 우리와 큰 경쟁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중국산과의 가격경쟁이 어려운 만큼 상품 이미지와 품질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부품.소재 분야의 일본기업을 국내로 유치하는 한편 정보통신 등새로운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