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기업들은 월드컵 대회가 한국 경제에 미칠 가장 직접적인 효과로 "관광 등 서비스산업의 진흥"을 1순위로 꼽았다. 월드컵이 국내 기업들의 경영 환경에 가져 올 변화로는 "한국에 대한 인지도 상승 효과"를 예상했다. 26일 한국경제신문.현대경제연구원의 "주한 외국기업이 보는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 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외국기업중 54.1%가 월드컵을 통해 한국의 서비스산업이 크게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 다음으로는 '국내투자.소비증대(20.5%)' '외자유치 증대(10.7%)' '지역경제 활성화(6.6%)' 등의 효과를 전망했다. ◆한국 경제의 최대 기회=월드컵 이후 외국인 투자 전망은 '크게 증가(3.5%)''약간 증가(59.3%)' 등으로 나타나 외국기업 10곳중 6곳 이상이 외국기업들의 대 한국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기업들은 월드컵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경영 환경에는 '한국의 인지도 상승'이란 변화가 올 것(56.0%)으로 점쳤다. 또 '외국인에 대한 개방성 향상(16.9%)''시장 확대(13.8%)''각종 인프라 개선(10.0%)''기업 투명성 증대(1.5%)''노사관계 개선(0.8%)' 등도 뒤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외국기업들은 월드컵 마케팅 방식으로 거래 기업에 입장권을 선물하는 방법(48.3%)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드컵 관련 이벤트(27.6%)''월드컵 연상 광고(24.1%)''월드컵 관련 상품 출시(6.9%)' 등도 자주 사용하는 방법으로 나타났다. ◆남은 과제 많다=외국기업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이 동북아시아 경제의 허브로 떠오를 가능성에 대해 69.9%가 '가능성 있다'고 답했다.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낸다면 한국 경제가 급부상의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한국이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물류기반 확충(24.1%)'이 제일 먼저 꼽혔다. 하지만 '부정부패 해소(19.6%)''금융 선진화(16.1%)''언어 소통(16.1%)''시장개방 확대(14.3%)''노사관계 안정(6.3%)''국민의 개방적 의식 확대(3.6%)' 등 '정신적 인프라'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월드컵 대회 개최와 관련,현 단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질서·친절 등 시민의식 고양(27.2%)'을 제시했다. 이밖에 '월드컵마케팅 등 실익을 위한 노력(23.1%)' 숙박.교통 등 인프라 확충(17.0%)' 등도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