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 아지즈 왕세자가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분노를 표시하기위해 원유를 무기로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크로포드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아지즈 왕세자가 이같은 사우디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중동사태 해결방안으로 원유 공급량을 조절할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한때 27.20달러까지 오른뒤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32센트 오른 26.70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 대사관의 나일 알 주바이어 대변인은 일부에서 나돈 사우디의 원유공급축소 전망을 일축한뒤 "우리는 오랜 동안 믿음직한 원유 공급원이었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지즈 왕세자와 강한 유대관계를 구축한게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그러나 미국이 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제어하지 않을 경우 평화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고광철특파원 gwang@hankyung.com